6집 기념공연 후기 공연관람자 2020-11-08 32
10월 31일 젠틀레인 6집 기념공연 관람객입니다.
오디오가이에서의 젠틀레인 스튜디오 라이브에 너무나 큰 기대를 하고 갔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습니다.
엊그제 웹상의 어디선가 본 젠틀 레인 공연후기에(여기 홈페이지 후기글은 아닌듯합니다) 저와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하신 분께서 당일의 공연 진행과 음향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셨기에 한말씀 올립니다.
(물론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 감상임을 먼저 밝힙니다.)


(1) 오디오가이 의자 문제
전문 공연장의 의자에 비해 접이식의자고 쿠션이 없어 불편했다는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큰 흠이라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2) 사운드 문제
유튜브 라이브를 위해서'만' 마이킹을 하고, 관객들은 악기 생소리만 듣게 하니 소리가 먹먹했다는 불만의 내용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스튜디오 라이브는 말 그대로 레코딩의 과정을 위한 세팅과 사운드를 일반 관객분들에게 오픈해서 진행하는 공연입니다.
제 욕심에는 모든 관객 1명당 각각 1개의 헤드폰 또는 이어폰을 지급하는 외국 시스템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심 기대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까지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만 ㅜㅜ

홀이 어쿠스틱 악기 전문 녹음실이라서, 일반 가요 위주의 사운드 세팅의 녹음실과는 달리 울림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가까이 악기들을 붙여놓을경우 악기에 세팅된 마이크들간의 상호 간섭에 의해 소리가 섞일 우려가 있으므로 현장 관객을 위한 PA 스피커 세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디오가이 구글링 해서 밴드 녹음 장면 사진들 보시면 악기들간의 거리를 많이 떼어놓고 소리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차음판까지 세팅한 이미지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젠틀레인 공연을 4번째 보는데, 부정적 의견에서 언급하신 그 '전문 공연장'에서 제가 본 이전 3번의 젠틀레인 공연 사운드중 2번은 어이없을 수준의 저급한 음질과 밸런스, 1번은 그저그런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하도 화가 나서 젠틀레인의 이 절묘한 밸런스와 아름다운 사운드를 어떻게 저렇게밖에 못잡나 할 정도였으니까요.

일반인들이 들으시는 대부분의 그 '전문 공연장'들에서 사운드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와 오디오가이의 엔지니어를 같은 기준으로 보시는 건 정말...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유튜브 스트리밍 영상을 후에 보니, 촬영과 동시에 송출하는 영상팀 쪽에서도 영상뿐만 아니라 사운드에 관한 처리를 하신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말해, 엄청난 정성을 들인 공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젠틀레인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신 분께는 젠틀레인 멤버 3인의 연주소리를 마이크를 통하지 않은 생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회였다는 생각을 해 보시기를 주제넘지만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음악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이 아닌 애호가의 입장에서 사운드에 관련해서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는 점은 당연히 존중하고 인정합니다.

공연에서 젠틀레인 세 분이 보여준 연주는 그야말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월드레벨급 팀워크 였습니다.
피아니스트 분은 새로 영입되었다는 이미지 때문인지 아주 조금의 어색한이 있었지만 집중과 몰입이 느껴졌고, 베이시스트 김호철씨는 언제나 그렇듯 센스있는 연주로 팀을 끌고 갔습니다.
특히, 젠틀레인의 주축인 드러머 서덕원씨는 어느 정도의 음량으로 드럼을 치는지를 제가 분명 알고 있는데, 그날은 평소의 2/3정도의 음량 밸런스를 100분동안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연주하는걸 보고 들으며 와 이건 진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건 연습때 리듬의 진행과 컨트롤 부분에 따로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 트레이닝을 해 온 경력있는 드러머가 아니라면, 젊은 드러머들은 감히 흉내내지도 못할 퍼포먼스입니다.

공연시 서덕원씨 드럼 뒷쪽에 회색 나무판같은거 세워놓은거, 그게 차음판이고, 사실은 그걸로 드럼을 뺑 둘러도 그날 그 공간에서는 완벽한 차음이 되지 않습니다.
밴드 전체의 음량을 조절하는것은 거의 90% 이상이 드러머의 역량입니다.
타악기의 사운드는 가장 마이크들 간에 간섭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라, 드러머가 자신의 드럼 밸런스를 조절하지 못하면 그 밴드 전체가 망가집니다.
서덕원씨의 드럼 밸런스는 제가 본 국내외 그 어떤 드러머보다도 안정감 있는 최고의 연주였습니다.


(4) 맺는글
부정적인 의견 글에 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워서 쓴 글이  너무 길어진데다...
자칫 그분이 보시면 기분 상하시겠다 싶어서 올리지 말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저도 어디까지나 제 의견일 뿐입니다.
젠틀레인 6집 기념공연 현장의 사운드는 정말 좋았으며, 유튜브 스트리밍의 사운드도 아주 양호합니다.

저는 녹음도 하고 기타도 치고 노래도 하는 실용음악 전공자이며, 대학때 전공은 '음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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