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레인 - 네이버 웹툰 최고관리자 2011-05-09 1,984
"네이버 뮤직" 에 연재되는 "만화로 듣는 올댓재즈"에 젠틀레인을 다룬 웹툰이 올라왔습니다.
재미있는 캐릭터와 내용들이니, 감상해 보세요 *^^*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10430

'십년한창(十年寒窓)이라는 말이 있다. 10년 동안 찾는 이가 없어 쓸쓸한 창문(窓門)이나, 오랫동안 두문불출(杜門不出)한 채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공부한 세월을 비유한다. 한국의 재즈계가 바로 이 고사의 주인공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만큼 오랫동안 소외된 공간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동시에 들꽃 같은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 이 시점에서 일러두고 싶은 것은 한국의 재즈가 불과 몇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일취월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양성과 실험성을 충족시키는 우수한 작품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가 하면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속속 등장하여 계보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재즈 음반 콜렉터들도 이제는 같은 값으로 외국의 명반과 저울질하지 않을 만큼 국내 재즈인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있다. 비록 양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 비교할게 못 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이미 선진 재즈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장르에 대한 사회적인 대우와 인식은 여전히 부실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재즈가 어느 날 갑자기 가요순위에 오를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애초에 재즈 뮤지션들은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고민을 논외로 하고 출발한다. 다만, 이러한 여건 속에서 어떻게 음악적 성취를 향해 활동을 지속시킬 수 있느냐에 관한 나름의 해법을 찾아왔다. 크게는 재즈라는 본류에 충실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 재즈적인 어프로치를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오늘 소개된 젠틀레인과 윈터플레이는 어쩌면 그러한 과정 속에 탄생한 결과적 산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젠틀레인은 드러머 서덕원이 이끄는 트리오이다. 2003년 겨울에 필자와 함께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재즈 워크숍 콘서트'를 펼쳤던 연주자 세 사람이 결국에는 한 팀을 만들었다. 결성 초기에는 민경인(피아노), 서덕원(드럼), 오정택(베이스)의 세 사람이었으나 얼마 안 가 피아노에 송지훈, 베이스에 이원술로 멤버교체를 겪었다. 민경인은 솔로 작을 발표했고 오정택은 1집을 함께 한 후 웅산(보컬) 밴드로 자리를 옮겼다.

젠틀레인의 1집 [Into The Gentle Rain]은 밴드의 지향점을 확연히 드러낸 작품이었다. 어쿠스틱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팝이나 가요, 영화음악 등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택하여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서정주의 재즈 스타일은 이 팀의 뚜렷한 특징으로, 데뷔앨범은 발매 2개월 만에 3천 장, 1년 동안 6천여 장이 판매되면서 순수 국내 재즈 연주그룹으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2집 [Second Rain]과 3집 [Dream Maker]를 통해 변함없이 깔끔하고 쿨(Cool)한 음악성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젠틀레인의 성공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통적인 재즈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목록